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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하변 19~21 … 오늘의 초점은 취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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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16강 토너먼트>
○·김지석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제2보(10~21)=협공 당하면 3三 침입은 당연한 귀결.

하지만 마음은 둘이다. 귀가 크다고도 하고, 별거 아니라고도 한다. 프로들이 고민하고 검토했다. 서로가 둘 만하다는 것이 결론. 그렇다. 우상귀 10~18은 서로가 할 만하다. 실력이 약할수록 귀를 중시하는 경향은 있다. 

 초점은 하변 19~21이다. 대단히 어려운 진행이다. 먼저 19를 보자. ‘참고도’ 1을 먼저 두면 2 침입이 급소다. 자연스럽게 우변 흑진을 삭감(削減)해 백이 만족할 만한 구도다. 우변과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충분하다. 글자 그대로 멀리서 가볍게 제한하는 게 삭감이다.

20도 쉽지 않은 착점이다. 하변과 우변 넓은 것이 겁나지도 않나? 겁난다. 누구나 겁난다. 하지만 너무나 막막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삭감하나? 답이 없다. 그럴 때는 먼저 자신을 지켜두는 것도 좋다. 프로들이 꽤 고민해서 얻은 착점 하나가 20과 같은 수다.

21은 어떤가. 답인가. 아니다. 답의 하나일 뿐이다. 취향이라고 할 밖에 없다.

하지만 21이 온 다음엔 답이 있다. 많은 기사들이 공감할 답이 있다. 저 넓은 흑진을 어떻게 삭감할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이 있다. 독자 여러분도 한 번 답을 찾아보시라. 초반에서의 답은 대체로 공감대가 넓다는 것을 뜻한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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