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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월호 선원, 조사중 거짓말탐지기 요청"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참사로 기소된 선원 중 한 명이 사고 직후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0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세월호 선원들 재판에서 1등 항해사 신모(34)씨는 "여러 차례 거짓말탐지기를 하자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조사를 요구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계속 얘기를 해도 믿으려 하지 않으니 그랬다"고 했다. "선장의 퇴선 지시가 있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조사를 자청했다는 주장이다. 신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 8명이 있었으니까 거짓말탐지기를 해보면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씨는 기소 직후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했다가 다른 선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재판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 같고, 그렇게 해서 더 객관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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