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알 낳는 세 발 달린 흑비둘기 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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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풍수로 본 울릉도는 세 발 달린 흑비둘기 형상입니다.”

지난해 독도를 용(서도)과 거북(동도)으로 표현했던 풍수 연구가 동경산(55·사진)씨가 이번에는 다시 울릉도를 흑비둘기 형국으로 그렸다. 대아울릉리조트 대표이사인 그는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운영이사를 맡는 등 울릉도 지키기에 앞장서왔다.

 동씨는 “울릉도는 세 발 달린 흑비둘기가 막 알을 낳으려는 흑구산란형(黑鳩産卵形)과 성인봉 위 성인이 흑비둘기를 타고 있는 성인승구형(聖人乘鳩形) 등 두 가지 형국으로 나타난다”고 풀이한다. 30여 년간 풍수·사주 등을 독학한 그는 풍수지리학의 여러 갈래 중 형국론을 울릉도에 대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풍수 연구가 동경산씨가 울릉도의 땅 모습을 세 발 달린 흑비둘기로 표현한 그림.

 그는 울릉도 풍수를 스케치한 캐릭터도 보내 왔다. 흑비둘기가 독도를 향해 날아오르려는 모습이다. 흑비둘기는 울릉군의 군조(郡鳥)로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돼 있다. 갈수록 개체가 줄어들어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런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발이 셋 달린 새는 옛부터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졌다. 날짐승이 알을 품는 형국은 풍수에서 다복·다산·번영을 뜻한다. 세 발 흑비둘기를 그릴 때는 새 박사 윤무부 교수의 조언을 반영했다고 한다.

 동씨는 “한반도를 용맹스러운 호랑이로 표현한 ‘근역강산맹호’와 동해의 용과 거북인 독도에 세 발 달린 흑비둘기 울릉도를 합치면 풍수의 사신사(四神砂)인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가 완성돼 명당의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날짐승인 흑비둘기가 여기서는 붉은 색 공작인 주작에 해당한다. 그래서 “울릉도와 독도를 기점으로 환태평양의 흐트러진 기운이 모여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앞으로 전문 디자이너의 협조를 받아 우리나라 전체의 풍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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