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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현장에 단서를 남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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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완전범죄는 없다. 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단서를 남기는 법. 수사관들은 그 흔적을 토대로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수사과정의 긴박감과 스릴도 그만인데다 결국 잡히고야 마는 범인은 보는 사람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안겨준다. TV에서 범죄 수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케이블.위성방송 역사 채널 '히스토리 채널'은 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11시 끔찍한 실제 범죄를 화면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법의학 파일-현장은 말한다'(13부작.사진)를 내보낸다. 다양한 과학수사로 사건을 해결하는 전 과정을 드라마로 재연해 보여준다.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수사관.감시관과 피살자의 가족.친구 등의 생생한 증언을 들려주고, 사건 현장의 실제 사진과 검거된 범인의 모습도 공개해 충격적인 사실감을 더할 계획이다.

1일 방송될 1부는 '시체의 증언-완전범죄의 재구성'편이다. 1993년 10월 22일, 철물점을 하는 제리 보그스가 자신의 집 주방에서 등과 배에 한발씩 총상을 입은 채 시체로 발견됐다. 콜로라도 수사국 수사팀이 도착해 현장에서 삽과 총알을 찾아냈지만 별다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신 부검 과정에서 얼굴에 알 수 없는 상처를 발견했고, 그 상처를 만든 원인을 조사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한편 케이블.위성방송 영화채널 'OCN'은 미국의 인기 범죄수사극 'CSI'의 다섯번째 시리즈인 '시즌5'를 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7시40분에 방송한다. 'CSI'는 '범죄현장수사(Crime Scene Investigation)'의 약자로 최첨단 장비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미궁 속의 사건을 해결하는 라스베이거스 범죄현장수사국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시리즈다.

'시즌5'에서는 길 그리썸 반장 휘하에서 맹활약 해오던 캐서린이 반장으로 승진해 그리썸 팀과 나눠지게 되고, 수습요원으로 팀내에 활기와 재미를 더했던 그렉이 정식 현장요원으로 합격한다. 또 '시즌5'의 마지막 편은 '킬빌'의 감독이자 지난해 칸 심사위원장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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