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법원의 압류를 피하기 위해 고가의 미술품·고가구 400점을 빼돌린 혐의 로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의 국내외 매각을 돕고 이 중 작품 2점의 판매대금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부회장은 법원이 재산 압류 절차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해 말부터 성북동 자택 등에 보관된 미술품 13점(판매가 49억원)을 국내외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미술품 중에는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블러드 미러’, 화가 알리기에로 보에티의 ‘지도’, 팝아티스트 웨인 티보의 ‘캔디 스틱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