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압류 직전 미술품 빼돌린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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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① 인도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스테인리스 조각 ‘블러드 미러’(2000), ② 미국 화가 웨인 티보의 ‘캔디 스틱스’(1962), ③ 이탈리아 화가 알리기에로 보에티의 ‘지도(1982-83)’.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법원의 압류를 피하기 위해 고가의 미술품·고가구 400점을 빼돌린 혐의 로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의 국내외 매각을 돕고 이 중 작품 2점의 판매대금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부회장은 법원이 재산 압류 절차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해 말부터 성북동 자택 등에 보관된 미술품 13점(판매가 49억원)을 국내외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미술품 중에는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블러드 미러’, 화가 알리기에로 보에티의 ‘지도’, 팝아티스트 웨인 티보의 ‘캔디 스틱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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