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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울릴 때 포켓에 넣으면 무음 상태 되는 양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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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의 정보기술(IT)과 패션이 융합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가 삼성전자·KT와 손을 잡고 만든 남성정장 ‘스마트 수트 2.0(사진)’을 30일 공개했다. 10c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통신이 가능한 NFC칩을 세계 최초로 의류에 삽입해 안드로이드폰과 연동시켰다.

지난해 8월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패션 정보를 볼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해 화제가 됐던 ‘스마트 수트’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스마트 수트 2.0’은 NFC칩이 삽입된 양복 안주머니 ‘스마트 포켓’이 핵심이다. 숨죽인 듯 고요한 회의실에서 갑자기 스마트폰이 울릴 때 재빨리 스마트포켓에 전화기를 집어넣으면 바로 무음 및 전화수신 차단 상태로 전환된다. 안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면 자동으로 화면잠금이 해제되는 기능도 있다. 제일모직 남성복 사업부장 최훈 상무는 “수트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겠다”며 “스마트수트는 단순히 비즈니스 때 입는 옷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명함을 주고받는 대신 NFC칩이 장착된 안주머니를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SNS나 이메일 등을 통해 명함이 전송되는 식이다. 삼성 계열사의 콘텐트도 융합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영상 강의가 주 3회 제공되고, 삼성의 음악과 동영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패션 정보와 의상 카탈로그도 터치 한 번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 포켓에 들어있는 NFC칩은 얇은 비닐 같은 형태인데 섭씨 180도에서 연속 5분까지, 물에 담궈도 24시간까지 견딜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이나 다림질을 해도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기존 로가디스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양복과 같은 수준인 40만~60만원대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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