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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친 육상 간판 김국영 "준비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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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육상이 시작된다. 한국의 대표 스프린터 김국영(23·안양시청)의 힘찬 질주도 시작된다.

김국영은 27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대회 육상 남자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은 이날부터 다음날 3일까지 47개 금메달을 놓고 치러진다. 김국영은 남자 100m를 비롯해 400m 계주 4번 주자로도 출전한다.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김국영에 거는 기대는 크다. 김국영은 지난 2010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해 31년 묵은 기존 100m 한국 기록(10초34)을 갈아치웠다. 잠시 주춤했던 김국영은 올해 열린 각종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단거리에 유독 취약했던 한국으로선 김국영의 활약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건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여자 100m 이영숙이 동메달을 따낸 게 마지막이었다. 남자 100m는 1978년 방콕 대회 때 서말구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번도 없었다. 그동안에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아쉬움을 김국영이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컨디션도 좋다. 지난 25일 인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에서 가진 육상대표팀 발대식 직후 만난 김국영은 "지금 다친 곳이 없다. 준비는 끝났다. 컨디션 관리만 잘 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100m에 욕심이 간다"던 김국영은 "일단 개인 종목이고, (계주보다) 먼저 하는 경기다. 여기서 자신감을 더 얻고 가면 계주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욕심을 내볼 생각"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계주에 대해서도 "내가 4번 주자로 갔기 때문에 바턴만 오면 강하게 밀어부쳐서 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국영을 비롯해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 남자 34명·여자 31명 등 총 65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3개·은메달 5개·동메달 10개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인천=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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