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겨울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하기 위한 콘서트가 다음달 21일 뉴욕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의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의 음악감독인 강효(姜孝.58) 줄리어드음대 교수는 "'평창의 4계'란 이름으로 맨해튼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 거슈윈의 자장가, 호세 브라가토의 가르시엘라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주회에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최연소(15세)로 금메달을 딴 뒤 영화배우로 변신한 타라 리핀스키도 찬조 출연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평창의 문화홍보대사로 임명된 姜교수는 이번 공연을 오는 6월 14일 평창으로 옮겨와 한국의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선사할 방침이다. 그는 또 내년부터는 매년 여름 용평에서 강원도 후원으로 국제음악제를 주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음악제는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의 휴양지 아스펜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아스펜 음악제'를 모델로 한 것으로, 세종솔로이스츠는 97년부터 아스펜 음악제의 상임 실내악단을 맡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한국판 아스펜 음악제를 꿈꿔온 姜교수는 "이번 뉴욕 콘서트는 평창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며, 오는 2004년부터 열리는 평창 국제음악제는 세계 음악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자 없는 최상급의 현악단'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종솔로이스츠는 95년 창단했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호주.일본.중국.독일.캐나다 등 7개국 출신의 연주가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