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으로도 팽팽해질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2014.09.24 00:10

업데이트 2014.12.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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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탄력관리까지 하는 크림 파운데이션인 ?설화수 볼류미네이팅파운데이션?. 옛 여성 화장법에서 영감 받아 만든 특수 퍼프로 파운데이션을 지그시 누르면 꽃살 문양으로 크림이 배어 나온다. 얼굴 반쪽을 바르면 딱 알맞은 분량이다. 8만원대. 김경록 기자

요즘 화장품업계 화두는 ‘탄력’이다. 아모레퍼시픽이 40~50대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피부 고민으로 탄력 저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나이 마흔을 넘기면 잡티와 잔주름 등 고민거리가 한둘이 아니지만 이는 모두 탄력 고민보다는 뒤로 밀렸다.

 이는 화장품과도 관련이 있다. 잡티나 잔주름은 파운데이션이나 프라이머 등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탄력 없이 늘어진 피부는 웬만한 화장품으로 가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각 화장품 업체는 단지 가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용하면 피부에 탄력까지 주는 파운데이션을 내놓고 있다. 40대 이상을 겨냥해 피부 결점을 커버하는 동시에 탄력을 주도록 만든 제품들이다. 설화수의 볼류미네이팅파운데이션도 그중 하나다.

 대체 파운데이션이 어떻게 탄력을 준다는 걸까. 함유된 ‘스무딩 젤’과 ‘더블리프팅 레이어’ 기술 덕에 가능하다.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소 메이크업팀 김상윤 연구원은 “함유된 성분이 피부 빈 곳을 메워주고 당겨줘 얼굴에 탄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밤에 탄력 크림을 바르더라도 낮 시간 동안의 탄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아침에 탄력 크림을 바르면 화장이 밀려 사용하기 어려우니 이젠 파운데이션으로 그 기능을 대신한다는 얘기다.

 설화수는 한방성분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만큼 이번에 내놓은 새로운 파운데이션인 볼류미네이팅파운데이션에도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은행잎 추출물과 피부진정·보습효과가 있는 감초 추출물이 들어 있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단지 한방성분을 함유했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외양 측면에서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크게 두 가지가 다른 제품과 다른데 그중 하나가 퍼프다.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은 원래 컴팩트 형과 달리 붙어 나오는 퍼프가 없다. 커버력은 좋지만 스패츌러나 손을 이용해 덜다 보니 불편하고 위생 면에서도 찜찜했다. 그런데 이 제품은 크림 타입이면서도 퍼프가 있다. 흔한 납작한 형태가 아니라 손잡이까지 달린 입체 탄력 퍼프다. 옛 한국 여성들이 분첩에서 분 찍어 바르던 면 주머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퍼프를 손에 드는 것만으로도 단아한 매력이 뿜어 나오지만 하이라이트는 다른 데 있다. 바로 ‘텐션망’이다. 파운데이션 뚜껑을 열면 보이는 얇은 막인데 마치 스탬프나 종이를 오려 만든 듯한 매화문 꽃살 문양(※설화수가 옛날 공주나 왕후 거처에서 쓰던 꽃살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작은 구멍들이 이어지며 매화문 꽃살 문양을 만든 것으로, 퍼프로 이 텐션망을 누르면 퍼프 위에 꽃살 문양이 고스란히 찍혀 나온다.

 감탄을 부를 정도로 보기에 좋지만 여기에 그치는 게 아니다. 과학이 숨어 있다. 한 번 퍼프를 누르면 딱 0.2g씩 파운데이션이 묻어 나오도록 고안됐는데, 수 차례 실험 끝에 두 번 나눠 쓰기에 가장 적절한 양을 맞췄다.

 설화수 안지현 브랜드매니저는 “40대 이상 여성은 자연스러운 커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기에 편리함까지 더했다”고 말했다.

 가벼운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해 커버력 낮은 제품과 높은 제품, 두 종류가 나온다. 안 매니저는 “커버력 차이를 둔 파운데이션은 처음”이라고 했다. 컬러는 각각 21호와 23호가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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