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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본진, 인천 도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재진입을 노리는 북한 선수단 본진이 왔다.

김영훈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과 역도, 체조, 사격 선수 등 87명으로 구성된 본진은 16일 오후 7시22분경 고려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체조 간판 양학선의 라이벌인 리세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도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쓴 북한의 전략 종목이다.

파랑과 흰색이 섞인 단복을 입은 북한 선수단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일렬로 대기 중인 버스로 향했다. 몇몇 선수들은 남북공동응원단을 향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반갑습니다'는 노래를 부르고, '조국 통일' 구호를 외치며 북한 선수단을 환대했다. 한 노년층 남성은 삼엄한 호위를 펼친 경찰과 잠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은 곧바로 버스를 타고 인천시 구월동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북한 본진은 지난 11일 도착한 94명의 선발대와 함께 18일 입촌식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선수·임원 260여명을 파견하는 북한 선수단은 28일까지 세 차례 걸쳐 추가 입국한다.

1974년 테헤란 대회에 첫 출전한 북한은 3차례 종합 4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이었지만, 2002년 부산 대회 9위 이후 침체에 빠졌다. 2006년 도하 대회 16위, 2010년 광저우 대회 12위에 그쳤다. 2012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체육 강국 건설을 선언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재진입을 노린다.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첫 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고,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베트남을 5-0으로 대파했다.

인천공항=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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