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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판세 변화 미국에서 한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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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막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카리 웨브(호주)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활짝 웃고 있다.[AP=-뉴시스]

한국 자매들이 힘을 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판세가 바뀌고 있다. 전반기에 미국의 독주가 뚜렷했다면 후반기는 단연 한국 선수들이 ‘우먼 파워’를 뽐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롯데)를 비롯해 허미정(테일러메이드)과 장하나(KT)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최나연(SK텔레콤)이 5위에 오르는 등 공동 10위 박인비(KB금융그룹)를 비롯해 모두 5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이전 대회인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도 7명의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포진했고,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최나연, 박인비가 1~3위를 독식했다. 이처럼 후반기에는 한국 자매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하는 기분 좋은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후 5개 대회에서 한국은 4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해외 언론들은 “5개 대회에서 한국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한국은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제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모두 9개. 한국이 과연 몇 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전망도 밝다. 박인비와 유소연뿐 아니라 최나연, 허미정 등이 우승경쟁에 가세하면서 한국 자매들의 우승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무대를 돌며 열리는 ‘아시아 스윙’ 대회가 6개나 남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아시아 스윙은 10월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부터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거쳐 일본 미즈노 클래식까지 이어진다. 아무래도 익숙한 환경에서 열리고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도 별로 없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18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도 코리안 파워는 이어질 전망이다. 박인비와 최나연 그리고 유소연이 휴식 차 참가하지 않지만 최근 부활을 알리고 있는 허미정 등이 출전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등 2009년 이후 최고의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허미정은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김인경(하나금융그룹)과 이일희, 최운정(이상 볼빅) 등도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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