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체육관 뜨니 농촌 마을 들썩

중앙일보

입력 2014.09.15 00:52

업데이트 2014.09.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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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스포츠 버스’ 앞에서 인천 강화도 대월초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국민생활체육회]

강화도의 농촌 마을이 시끌벅적해졌다. 지난 1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대산리 대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우리 동네 운동회’가 열렸다. 학생 99명(6개 학급)이 공부하는 작은 학교가 마을 사람들과 손님들로 가득 찼다.

 ‘우리 동네 운동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함께하는 스포츠 복지 사각지대 해소 프로젝트다. 도서·산간 등 스포츠 소외지역을 돌며 아이들에게 뛰어놀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12일은 첫 번째 운동회가 열린 날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5월부터 매달 K리그 선수와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적립한 축구연맹은 기금의 일부(2억 8000만원)로 ‘스포츠 버스’를 구입해 국민생활체육회에 기증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서상기 국민생활체육회장 등의 축사가 끝나고, 버스가 공개됐다. 흰 천에 가려져 있던 버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버스 내부에는 최첨단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스포츠 체험존, 신체 균형 상태를 측정하는 장비가 갖춰진 체력 측정존,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건강 관리법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전시존 등이 갖춰져 있었다.

 기증식 후에는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양동현(28·울산 현대)과 최태욱(32) 울산 코치가 진행한 축구 클리닉이 열렸다. 전국을 돌며 월 2회씩 진행될 ‘우리 동네 운동회’에는 지역 K리그 선수·코치들도 참석해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오지에 있는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스포츠 복지를 통해 가정과 사회, 국가가 건강해질 수 있다. 이게 바로 문화융성의 길”이라고 말했다. 대월초 아이들은 마을 주민, 선생님들과 함께 공 굴리기, 신발 멀리 날리기, 박 터뜨리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필기(60) 대월초 교장은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했다. ‘우리 동네 운동회’ 때문에 다음주 열리는 진짜 운동회가 시시해질까 걱정”이라며 웃었다.

강화도=김원 기자

◆스마일 100=‘스포츠를 마음껏 일상적으로 100세까지 즐기자’는 캠페인. 중앙일보와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가 진행하 는 생활 밀착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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