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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동들 전쟁뉴스에 정신적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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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라크 전쟁 중 TV를 통해 폐허가 된 바그다드 시장과 팔.다리가 잘려 신음하는 환자들을 지켜본 미국인들이 심각한 정신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불면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미국 심리학회와 보건복지부가 정신적 외상을 입은 자녀의 지도를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심리학회 등에 따르면 전쟁을 24시간 중계해온 뉴스방송을 밤새 시청하다 수면장애를 겪거나 하루종일 전쟁 장면이 연상되는 등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투 장면을 방영하는 영상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취학 전 아동들을 중심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심리학회는 전쟁 장면에 오래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엄마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 하거나 낯가림이 심해지고▶걱정과 짜증이 늘고 등교를 거부하는 등 예민해지며 ▶공격적 행동 등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자녀와 수시로 대화하고 손을 빠는 등의 퇴행성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하도록 권유하는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미국 보건부도 홈페이지에 PTSD 가이드 라인을 게재하고 있으며, abc방송을 비롯한 몇몇 방송사는 심리상담사들을 고용해 독자적으로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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