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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얼굴만지며'…최전방 GOP 부대 면회 첫 실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반전초(GOP)부대 주말면회가 6일 오전 창군 이래 처음으로 실시됐다.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과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비무장지대(DMZ) 남쪽 경계를 이루는 남방한계선 철책을 지키는 GOP부대는 업무 특성과 격오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군부대 폭력사태 등으로 병사 가족들의 우려가 크게 확산되면서 국방부가 마련한 병영문화 혁신 방안으로 이날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다.

국방부는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시작의 달’로 선포하고 지난달 25일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가 제안한 우선 혁신 사항 4가지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1일부터 일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평일 일과 후 애인이나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GOP 면회를 위해서는 부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일주일 전에 희망자를 받게 된다. 이는 면회 예정 병사 근무를 조정하고 민간인통제선 출입을 위한 절차 등 사전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GOP 부대 병사들은 보통 8~12개월 간 휴일 없이 경계근무를 수행한다. 이에 따른 생명수당ㆍ특식 등은 받지만 GOP 철수 전까지 외출ㆍ외박이 금지되고 후방과 달리 실탄을 지급받아 긴장감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이날 첫 시행된 GOP 부대 주말면회에 대해 병사와 가족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GOP와 일선부대의 면회제도 개선으로 병사들의 복무 스트레스 해소와 고립감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부모와 가족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사진= 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GOP(일반 전초)부대를 찾은 어머니가 입대 후 처음 만난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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