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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으로 눈 돌려보지만…비싼 물가에 '주저주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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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는 나빠지고 물가는 점점 높아지고, 서민들 주머니 사정이 좋지만은 않은데요. 올 추석에도 저렴한 제수용품을 찾아 전통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나가보면 그렇게 싸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게 또 현실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가 나온 이곳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역시 추석 대목이라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로 북적이는데요.

좋은 것만 상에 올리고 싶지만, 가격 부담에 선뜻 손이 가지 않기도 합니다.

[정현숙/서울 안암동 : 둘러보면 비싸죠. 도라지도 그렇고 생강도 그렇고요. 생강도 지금 사러 나왔는데 비싸서 안 사요.]

상인들도 추석이 끝나면 다시 매출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창희/상인 : 추석 명절이라 과일이 작년보다 가격이 저렴해 많이 팔리고는 있는 상황입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가격이 폭락하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21만원이었는데요.

제가 직접 시장을 돌면서 차례에 필요한 제수용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봤습니다.

[가격이 작년보다 어때요? (작년과 비교해서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데 거의 똑같죠.) 이것 하나 주세요. (5천원입니다.)]

[사과 3개에 1만원짜리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차례상에 올라가는 28개 품목을 담아 보니 22만원 정도로 정부 발표보다 조금 많습니다.

그런데 주부들은 차례상만 차리는 게 아니라 식구들이 같이 먹을 음식을 장만하기 때문에 실제로 나가는 돈은 더 많다고 말합니다.

[강정자/서울 중화동 : 장을 봐놨는데 30만원 어치 봤는데도 모자라요. 식구들이 좀 먹으려면 50만원어치는 (장을) 봐야 할 것 같아요.]

장보기를 마친 주부들은 가족들이 나눌 음식을 장만한다는 생각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 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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