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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친왕 아들 이석, 극심한 생활고에 도봉산 바위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73)이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석은 4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비운의 역사 속 왕자로서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석은 “1960년대 궁에서 쫓겨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그러던 중 월남 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채 돌아왔는데 충격으로 어머니가 신경성 위암을 선고받아 결국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석은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26살 때부터 무려 9번의 자살을 시도했다. 약을 사서 술에 타 마시기도 하고, 도봉산 바위에 올라가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눈을 떠보니 걸려 있더라. 죽을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은 “지금은 멋있고 찬란한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몰라줘도 이 나라의 전통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마지막 황손 이석은 의친왕의 13남 9녀 중 11번째 아들로 1941년 의친왕의 마지막 후실 홍정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석’ [사진 KBS2 여유만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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