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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행정용어가 없어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정부는 행정용어 중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강압적인 용어, 일본식 한자어, 시대에 뒤떨어지고 어려운 한자어 또는 필요이상의 외래어들을 골라내 일선 행정기관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무처는 행정용어 7천 5백 40개중 이에 해당하는 1천 35개의 용어 및 이를 대치할 순화된 용어를 정해 11일 문교부 국어순화운동협의회에 심의를 의뢰했다.
총무처의 행정용어 순화시안은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강압적인「명령사항」을「꼭 지켜야할 사항」으로,「준수할 것」을「지켜주시기 바랍니다」로 고치고 ▲일본식 용어인 「보합세」「배전」등은「멈춤세」「더한층」으로 ▲한자어인 수하(수하)는「누구」,「품의」는「건의」,「은닉하다」는「감추다」등으로,「바이어」는「구매자」등으로 대신토록 하고있다.
총무처는 문교부의 심의가 끝나는 대로 이 새로운 용어들을 행정편람에 수록해 일선 행정기관에까지 배포, 행정쇄신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총무처의 강인원 대변인은 행정용어를 순화하는 것은 국민을 존경하는 행정기품을 조성하고 봉사행정구현 및 국민정서 순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기관에서 사라지게될 용어와 순화된 새 용어의 유형별 대표적 예는 별항과 같다.

<폐지·순화되는 행정용어>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강압적인 용어
▲소환(소환) 하고자 나오시도록 하고자
▲승복(승복)할 것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하는)자(자)는 (하는)사람은
▲조신(조신) 토록 할 것 행동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통고(통고) 함 알려드립니다
▲통보(통보) 바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하기자(하기자) 아래 적은 사람은, 아래 사람은
▲시달(시달) 하다 알리다
▲하자(하자)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
▲…할 것…하기(하시기) 바람(바랍니다)
◇일본식 한자어
▲가리방 줄판
▲견양(견양)쓰는 서식, 보기
▲마메인(두인) 잔도장
▲사양(사양) 규격
▲서취(서취) 받아쓰기
▲소사(소사) 사환
▲소지(소제) 청소
▲수입(수입) (병기) 손질
▲시로도(소인) 서툰이, 서툰 사람, 풋나기
▲시메끼리 마감
▲신립(중립) 신청, 아룀
▲신입(중신) 신청, 청약
▲별단(별단)의 다른, 특별한
▲오시핀(압 pin) 압정
▲와리깡 나눠내기, 각자부담
▲시아게 마감, 손질
▲사입선(사입선)산곳, 살곳
▲일응(일응) 일단
▲적요란(적요란) 참고란
▲탕카(탄가) 들것
▲하리핀 못바늘, 침핀
▲히카에(공) 부본(부본)
◇낡은 투의 한자어
▲각위(각위) 여러분
▲거반(거반) 지난번
▲계출(계출) 신고
▲금반(금반) 이번
▲기지(기지) 그뜻
▲무루(무누) 빠짐없이
▲미구(미구)에 멀지않아
▲상금(상금) 아직(까지)
▲소이(소이) 까닭
▲앙고재(앙고재) 결재바람
▲연(연)이나 그러나
▲자이(자이) 이에
▲차시(차시) 이때
◇어려운 한자어
▲각인(각인) 도장을 새김
▲각필(각필) 붓을 놓음
▲강잉(강잉)부득이, 그대로
▲난삽(난삽)하다 어렵다
▲누습(누습) 잘못된 풍습, 그릇된 버릇
▲배면(배면) 뒷면
▲심심(심심) 한 깊은
▲질기(실기)하여 기회를 놓쳐
▲위요(위요)하다 둘러싸다
▲삼제(삼제)베어버림, 제거
▲압날(압날) 하여 찍어서
▲위구(위구)두려움, 무서움
▲인방(인방) 이웃나라
▲지실(지실) 한 안
▲아국(아국) 우리 나라
◇필요이상의 외래어
▲넘버링 번호기
▲다이어(열차) 시간표
▲디스카운트 깎다
▲라이선스 면허·허가(장)
▲리스트 목록·명단
▲링크 연결
▲마스터 숙달·통달
▲매너 태도·버릇·몸가짐
▲메시지 성명(서)·교서
▲메이커 제작자·제조업체
▲샘플 견본, 본(보기)
▲센서스 전수(국세) 조사, (통계)조사
▲스텐실페이퍼 (타자) 등사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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