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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경제 0.5% 성장 그쳐…21개월래 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동안 0.5% 성장하는데 그쳤다.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4일 이런 내용의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했다.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55조5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0.5% 늘었다. 성장률이 2012년 3분기(0.4%)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조용승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세월호 사건과 국내 이동통신사 영업 정지, 금융권 감원 같은 요인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민소득 통계를 속보-잠정-확정치로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뒤로 갈수록 정확한 숫자가 나온다. 지난 7월 한은은 올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0.6%로 발표했는데 이번에 내놓은 잠정치는 그보다 0.1%포인트 아래인 0.5%였다. 예상보다 올 2분기 성장률이 더 낮게 나왔다는 의미다.

올 2분기 실질 국민소득(GNI)은 전 분기에 비해 1.1% 늘었다. 지난해 2분기(1.9%) 이후 상승폭이 제일 컸다. 교역조건이 나아지며 국내총생산 상승률(0.5%)을 배 이상 앞질렀다. 하지만 국민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는 점은 통계로 드러났다. 올 4~6월 국민총가처분소득은 369조원으로 지난 1~3월 370조5000억원보다 0.4% 줄었다. 저축률도 올 1분기 35.1%에서 2분기 34.6%로 떨어졌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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