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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주일에 수갑 1개 이상 분실…장비관리 부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경찰이 일주일에 한 개꼴로 수갑을 잃어버리고 신분증은 이보다 더 많이 분실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데도 경찰 장비에 대한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모 경찰서 지구대 직원이 순찰을 돌다 수갑을 잃어버렸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정확한 분실 사유도 모릅니다.

[경찰 관계자 : 보통 현장 출동 나가서 잃어버리거나, 본인이 어디다가 놓고 오는 경우도 있죠. 자기도 언제 잃어버렸는지는 모를 거예요.]

한 달 만에 수갑 3개가 분실된 서울의 또 다른 경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 관계자 : 수갑 분실이 우리 서에서 세 개인가? 한 번 잃어버리면 못 찾죠, 이걸.]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전국 경찰이 분실한 수갑은 모두 60개입니다.

일주일에 1개 이상 잃어버린 셈입니다.

2010년 이후 분실 현황을 살펴봤더니 3년 동안 경찰의 수갑 분실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분증을 잃어버리는 경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4년간 4천 건이 넘는 경찰 신분증이 분실됐습니다.

신분증이나 수갑 분실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유대운/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수갑만 보여주고도 믿게끔 만드는 지능적인 범죄 사례들이 늘어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입니다.]

경찰의 엄격한 장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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