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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원 친선바둑 10년 만에 다시 열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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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원유철(左), 오자와 이치로(右)

한국과 일본의 의원 간 친선바둑대회가 10년 만에 재추진되고 있다.

 국회 기우회장인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평택갑·4선)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한 중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일본 생활당 대표와 만나 내년 1~2월 중 한·일 의원 친선바둑대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이 한·일 수교 50주년인 만큼 반상(盤上) 외교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푸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1999년 시작된 한·일 의원 간 바둑교류전은 2004년 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원 의원은 “현재 한·일 관계는 비정상이며 양국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양국 의회가 중심이 돼 이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자와 대표는 “일본의 우경화는 내각의 입장이며, 대다수 국민은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며 “교류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와 간사장 등을 지낸 오자와 대표는 아마 6단의 실력을 보유한 바둑 애호가로, 일본 의회 기우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원 의원과 새누리당 김기선(원주갑·초선),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의원(김제완주·3선) 등 국회 기우회 회장단은 25일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의회 기우회장인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와 친선바둑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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