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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웨스트타워, 인천의 관문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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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진그룹이 호텔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엔 조현아(40·사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가 있다. 3일 영종도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개관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비즈니스·의료관광 분야에서 새 호텔이 인천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 영종도에서 10년 이상 성공적으로 호텔을 운영해 왔다. 최근 꾸준히 객실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 대표는 2009년부터 그룹의 호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대한항공 부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인천은 2003년 개관한 이후 이번에 500객실 규모의 웨스트타워를 새로 지었다. 전체 규모가 1022객실로 커진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8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대연회장과 회의실을 다양하게 갖춰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이달 19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 특수도 기대된다. 조 대표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대한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제주도, 미국 하와이 등지에 5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10억 달러(약 1조2080억원)를 들여 윌셔그랜드호텔을 짓고 있다.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그는 “순차적으로 자금이 투입되는데다 금융권에서 좋은 조건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조달해 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호텔 사업 확대도 시사했다. 조 대표는 “항공과 호텔은 시너지가 분명하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새로 호텔을 짓거나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에 추진 중인 특급호텔에 대해선 “단순히 호텔이 아니라 공연장·갤러리 등이 들어가는 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2008년부터 송현동 옛 주미대사관 숙소 부지 3만6600여㎡를 사들여 문화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지부지하던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규제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속도가 붙었다.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호텔 건립이 가능하게 된 것. 조 대표는 “송현동 부지에 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는 목표엔 변함이 없다”며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가 분명한 만큼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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