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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보다 사포닌 8배 많은 인삼 잎, 이젠 쌈으로 먹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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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인삼을 쌈으로 먹는 ‘새싹삼’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약용으로 먹는 인삼이 쌈채소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특수한 방법으로 새싹삼 재배에 성공한 다울영농조합 송인천 대표와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조태순 주무관을 만났다.

글=이은희 인턴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조태순 주무관(왼쪽)과 송인천 대표가 새싹삼 재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주로 뿌리를 먹는 인삼이지만 새싹삼은 잎과 뿌리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농업기술센터와 다울영농조합은 2년 전 함께 새싹삼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 업체로 다울영농조합을 선정해 오는 12월까지 ‘쌈채소용 약용작물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업기술센터는 현재 1ha 면적의 재배시설에 종묘, 재배상 설치,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심장질환·고혈압 예방에 좋아

출하 직전의 새싹삼

인삼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사포닌은 인삼의 여러 가지 유효성분 중 주된 약리작용을 한다. 주로 심장질환·고혈압 예방,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은 30여 가지다.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이 6~8배 많이 들어 있다. 조 주무관은 이에 주목했다. “사포닌이 인삼 뿌리보다 잎에 훨씬 많이 들었는데도 농약을 쳐서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잎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어요. 여러 가지 배양토를 연구해 식용으로 쓸 수 있는 잎을 재배한 거죠.”

새싹삼은 보통 3~4년 된 묘삼을 심어 20~30일 뒤 수확한다. 다울영농조합의 환경관리기술과 자체 연구개발한 배양토가 있는 특수 재배시설에서 길러진다. 다울영농조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싹삼을 자연광 재배사에서 기르고 있다. 송 대표는 “자연광을 활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잎과 뿌리가 더 튼실하며 향이 더욱 진하고 식감도 좋다”고 말했다.

친환경 웰빙 건강식품

묘삼에서 2년 자란 새싹삼

새싹삼은 잎과 뿌리를 함께 먹을 수 있어 샐러드나 주스, 쌈채소 같은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현재 새싹삼은 농협하나로마트·농사랑·G마켓·백화점·시장 등 10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 주무관은 “새싹삼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획기적인 농작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10-3495-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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