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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트레이너와 5주간 운동 …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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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지난 7월 중앙일보 천안 아산&은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헬스 이용권,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6주간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중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행운을 차지한 이는 주부이자 직장인 김일미나(47)씨. 김씨는 운동을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되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운동을 시작한 지 5주, 김씨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글=윤현주 객원기자 20040115@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중앙일보 ‘천안아산&’ 독자이벤트에 당첨돼 운동을 시작한 김일미나씨는 6주 만에 살을 9㎏ 뺐다. 김현호 트레이너가 김씨에게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법을 지도하고 있다.

경쾌한 음악소리가 가득한 헬스장에서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김씨를 만났다. “저 5주 동안 9kg 감량했어요.” 김씨는 운동을 시작했을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몸은 물론이고 얼굴도 몇 년은 젊어 보였다. 그런데 “좋아보인다”는 말보다 “괜찮으냐”는 질문이 먼저 튀어나왔다. 47세라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몸에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고개를 저었다. "몸이 가뿐해졌을 뿐만 아니라 활기도 되찾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혼자 운동했다면 지금처럼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지방률 높아 맞춤 운동 처방

운동을 시작했을 때 김씨의 체중은 61.3㎏이었다. 키 1m59㎝에 적정한 체중이 55㎏이라고 하니 키에 비해 체중이 6㎏ 더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체지방이었다. 여성은 28% 미만이어야 하는 체지방률이 무려 33.9%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씨의 개인 트레이너로 나선 김현호(28)씨는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감량할 수 있는 운동을 김씨에게 권했다.

 첫째는 공복에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다. 트레이너는 “공복에 유산소운동을 하면 체지방 연소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지방을 감량하기 위해 유산소운동만 하는 건 옳지 않다. 체지방과 함께 근육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이너는 김씨에게 맞는 근력운동을 처방했다. 트레이너는 “김씨가 하는 근력운동은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근육을 발달시켜 신진대사율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트레이너와 함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했는데 한 번에 두 시간을 넘지 않았다. 운동 강도는 운동을 끝낸 후 ‘힘들다’는 느낌보다 ‘상쾌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맛있게 먹기보다 건강하게 먹기

김씨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식단을 바꿨다. 늘 먹던 습관대로 먹으면서 운동을 해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겠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변화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닭가슴살과 과일·채소 위주 식단으로 하루 네 번 식사를 했다. 종전에는 굶었던 아침을 먹기 시작했고, 불규칙했던 식사 시간을 지켜나갔다. 김씨는 “처음 며칠은 다른 음식이 생각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속이 편해졌고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식단이지만 그렇다고 허기가 질 만큼 조금 먹는 건 아니었다. 닭가슴살 한 쪽, 고구마 하나, 오이·샐러드 같은 싱싱한 채소 등을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로 먹었다. 그래서 단 한 번도 배가 고팠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사실 김씨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걱정이 앞섰다. 일을 하는데 무리가 따르면 어쩌나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걱정일 뿐이었다. 건강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활력이 넘쳤다.

김씨는 이제 적정 체중과 체지방량을 갖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주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운동,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그래서 트레이너는 김씨에게 “지금처럼 운동하되 음식은 서서히 일반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하루 한 끼 정도는 다이어트 식단을 고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중년의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중년 여성이 운동을 통해 건강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지키는 데 내일이란 건 없어요. 우리 나이에는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거든요. 건강해지고 싶으면 꼭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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