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재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는 아직 창을 식물장식으로 꾸미지 못하고 있다. 창가는 자연 광선이 들어올 수 있는 실내의 가장 중요한 곳일 뿐더러 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 창가를 텅 비어 둔다는 것도 어색한 감이 든다.
창문을 가로막지 않는 정도에서 화분이나 작은 꽃통 들을 진열해 두면 밖에서 보아도 좋을 뿐더러 실내분위기 또한 밝아질 수 있다.
커튼을 치게되는 창가에는 당초부터 화분이나 작은 용기를 둘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으면 화분 놓기가 편리하다. 그러나 그것이 없는 집에서는 목재나 판유리 등을 이용, 선반을 만들어 이용해도 좋다.
창가에서 기르기 쉬운 식물로는 열대산 관엽 식물을 비롯, 접란·베고니아·바이얼릿류·페페로미아·피레아 등 다양하다.
창가에서 재배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그늘식물로 시간 맞추어 볕이 드는 창가에서는 잘 자랄 수 있는 것들이다.
군자란이나 리가스베고니아는 여름동안 통풍이 잘되는 창가에 두면 꽃이 잘 핀다.
화분의 용토는 일반 식물재배의 경우처럼 물이 잘 빠질 수 있는 모래나 퍼라이트 같은 인조 토양을 반씩 쓰고 그 외 부엽이나 질석 같은 것을 혼입한다. 물을 주면 30초 안에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쉽게 내려갈 수 있는 조건으로 해준다. 화분 밑에는 보통 깊이가 꽤있는 화분받침을 이용하고 물을 주어 외부로 흘러나오는 것을 받게 한다. 플래스틱 제품으로서 접시모양으로 된 것들이 여러 가지 시판되고 있다. 선인장이나 다육 식물류는 창가에서 되도록이면 광선을 많이 받게 하고 다소 굵은 모래를 많이 써서 특히 배수가 잘되어 물이 오랫동안 용토에 남아있지 않게 해준다.
키가 큰 것들은 창문에서 양쪽으로, 작은 것은 가운데로 모아 진열, 배치하고 화분표면이 불결해지면 질석이나 퍼라이트 등 인조 토양을 깔아둔다.
1년에 한번씩(5월) 분갈이 해주는 것이 좋다.
곽병화(고대 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