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홈스는 불타고 있다(Return to Homs)’가 제1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4)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IDF 2014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도곡동 EBS 스페이스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대상 등 경쟁부문 5개 상을 시상했다.
‘홈스는 불타고 있다’는 2011년 8월부터 2년간 시리아 내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탈랄 덜키 감독이 자신의 모국에서 벌어진 참상을 시민군의 곁에 바짝 붙어 촬영했다. 그 역시 영화를 찍으며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수없이 넘겼다. 이 작품은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다큐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EIDF 2014 심사위원장인 다큐멘터리 거장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감독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끔찍한 것인지, 우리가 모두 아는 보편적 진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 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밖에도 감독의 작가정신과 사회와 현실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잘 구현된 작품에 수여하는 ‘다큐멘터리 정신상’은 아담 위버와 지미 골드블룸 감독의 ‘마지막 인형극’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엔 로라 바리 감독의 ‘아리엘’, ‘유니세프 특별상’엔 이승준 감독의 ‘달에 부는 바람’, ‘시청자ㆍ관객상’엔 덕 블록 감독의 ‘112번의 결혼식’ 각각 선정됐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