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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에 도착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드디어 ‘얼음물 샤워’가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얘들아 빨리 부어! 성공했습니다.”
18일 가수 션(42ㆍ본명 노승환ㆍYG엔터테인먼트)이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이다. 션이 크게 심호흡을 하고 앉자 네 자녀가 달려와 얼음물이 든 빨간색 양동이를 션의 머리에 부었다. 미국 전역에서 관심을 끄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즉 ‘얼음물 샤워’가 한국에서도 이날 시작된 것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다음 타자 세 명을 지목한다.

션을 지목한 사람은 가수 팀(33ㆍ본명 황영민)이다. 지난 17일 미국인 친구로부터 지목을 받은 팀이 “저는 우리나라에 있는 제 친구들을 도전시키려 한다”며 얼음물을 뒤집어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도전자는 도전을 받아들이거나 한국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설립된 승일희망재단에 10만원 이상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그가 지목한 사람이 션과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이다.

셋 가운데 션이 가장 먼저 도전을 받아들였다. 션은 12년째 루게릭 투병 중인 박승일(43)씨와 함께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로 있다. 얼음물 샤워를 하고 기부금까지 낸 션은 다음 타자로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배우 조인성, 이영표 KBS 해설위원을 지목했다.
지드래곤 승일희망재단의 상임이사이자 박씨의 누나인 박성자씨는 “비록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지만 국내에도 루게릭병 환자가 2500명 이상인 만큼 루게릭병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면서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병이다. 호흡근까지 마비되면 사망에 이른다. 지속적인 간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간병인과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을 짓는 것이 목표다.

박승일씨는 20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얼음물샤워 동영상을 공개했다.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박씨는 스케치북을 통해 “루게릭병을 알릴 수 있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관심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곧 이어 눈 스프레이가 박씨의 머리 위로 뿌려졌다. 박씨는 “아주 특별한 저만의 얼음물 샤워”라며 “50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눈동자 외에 모든 근육세포가 마비된 그는 미세한 눈꺼풀 떨림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박승일씨는 “얼음물 샤워는 못하지만 기부라도 하겠다”며 “자신도 지목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씨의 얼음물 샤워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그를 지목하면서 성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션이 처음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제 다음 차례는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CEO)입니다. 24시간 안에 해야 돼요!” 정원에 서 있는 마크 저커버그(30)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렇게 외친 뒤 갑자기 얼음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쓴다.

“좋아. 도전은 기꺼이 받아들이는데, 난 더 잘하고 싶단 말이지.”
저커버그가 지목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규칙에 따라 24시간 안인 지난 15일(현지시간)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페이스북] 그는 2분30초짜리 영상에서 줄을 잡아당기면 머리 위로 얼음물이 자동으로 쏟아지는 장치를 직접 만드는 열의까지 보였다. 저커버그는 게이츠가 올린 동영상에 “이게 더 좋은 설계네요. 잘했어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으로 지난달 말 처음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ALS에 100달러(국내는 10만원)를 기부해야 한다. 물론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까지 해도 상관없다.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팀 쿡 애플 CEO, 토크 쇼의 전설 래리 킹 등 정치ㆍ사회ㆍ문화계 저명 인사들이 잇따라 참여하며 삽시간에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ALS는 지난 18일까지 약 760만 달러(78억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의원의 부인 에넬 케네디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얼음물은 뒤집어 쓰지 않았지만 기부를 하면서 이 운동에 참여했다.

이 같은 참신한 마케팅 기법은 보스턴칼리지 야구선수 출신으로 루게릭병 환자인 피터 프레츠가 처음 고안했다고 한다. 루게릭병은 퇴행성 신경계 희귀 질환으로 서서히 팔다리가 약해져 움직일 수 없게되며 결국 호흡근이 마비되면서 사망에 이른다. 1930년 뉴욕 양키스의 루 게릭이 이 병으로 숨지면서 그의 이름을 따 ‘루게릭병’으로 불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좋은 쪽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새로운 자선 활동의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8일-네이마르도 얼음물 샤워로 루게릭병 기부

아이스버킷은 오해도 풀수 있게 한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얼음물을 덮어쓴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네이마르가 지목한 이는 후안 카밀로 수니가(29ㆍ나폴리). 수니가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이마르에게 척추 골절상을 입혀 브라질의 공적이 되었던 인물이다. 수니가는 19일 얼음물 세례를 맞는 사진을 올려 화답했다.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제2의 리한나’로 불리는 떠오르는 팝스타 리타 오라의 뒷얘기는 재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이 머물고 있는 뉴욕 호텔 밖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마친 리타 오라는 너무 추운 나머지 그 장소에서 바로 도망쳐 눈길을 끌었다. 리타 오라는 포미닛 현아와 미국 유명 코미디 사이트 퍼니 올 다이 촬영을 함께했다.

중국 여배우 장쯔이(35)는 지난 19일 자신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얼음물을 끼얹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장쯔이는 대만 출신 스타 왕리홍(38)의 지목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쯔이는 비키니 수영복 위에 흰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장쯔이는 먼저 다음 타자를 지목한 뒤 얼음물을 자신의 머리 위에 쏟아 부었다. 장쯔이는 다음 타자로 중국 아이돌 TF보이즈, 톱스타 한경, 그리고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지목했다.

국내에서도 유명연예인들의 얼음물샤워가 이어지면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는 이제 대세다.

걸그룹 베스티는 지난 19일 동참했다. 특히 베스티는 ‘톱 MC’ 유재석에게 릴레이 동참을 호소하며 바통을 넘겨 주목을 받았다. 베스티(혜연ㆍ유지ㆍ다혜ㆍ해령)는 이날 공식 유튜브에 “잡지 ‘레옹’ 신동헌 편집장님의 추천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영상을 올렸다. 이어 “루게릭병(ALS)에 대한 관심과 많은 도움 부탁 드리며 작곡가 이단옆차기, 추성훈 선배님, 유재석 선배님에게 릴레이 동참을 호소합니다” 라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건강상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 유지 외에 다혜, 해령, 혜연이 얼음물을 맞으며 캠페인 미션을 완수했다.

한국 축구의 희망 손흥민(22)은 지난 20일 덴마크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팀의 3-2 역전승을 이끈 챔피언스리그 통산 첫 골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가 끝난 뒤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손흥민은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익살스런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첫 시작은 6월부터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이제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트렌드가 됐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이전에는 얼음물 대신 찬물에 입수하는 ‘콜드 워터 챌린지’가 유행했다. 하지만 건강상 위험하다는 이유로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콜드 워터 챌린지’를 행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종교 단체에 기부를 하든가 물에 입수하든가 선택하라’는 식의 도전을 걸어오면서 다시 재개했다. 이후 입수 대신 물을 뒤집어 쓰면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발전했다.

지난 20일 레이디 가가는 아찔한 의상을 입고 나와 아이스버킷챌린지 도전했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 영상 속 레이디 가가는 벨트 포인트의 수영복을 입고 기이한 형상의 의자에 다리를 꼰채 요염하게 앉아 있다. 레이디 가가는 직접 얼음물이 담긴 그릇을 들어올려 머리 위부터 쏟아 부었다. 차가운 얼음물에 젖어도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과 미동도 없는 자세가 독특한 재미를 준다. 레이디 가가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타인의 손을 빌리고 얼음물을 맞는 동시에 인상을 찌푸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다른 유명인사들의 영상과는 차별화됐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골퍼 로리 매킬로리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20일(현지시간) 그의 페이스북에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얼음물을 그에게 들이붓는 영상이 공개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다음 도전자로 19일 생일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한국 재계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했다. 박 회장의 장남 장남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머리 위에 직접 얼음물을 붓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 박 회장은 반바지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가까운 분도 루게릭병으로 고생하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얼음물 세례를 받았다.

걸그룹의 적극적인 참여가 홍보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20일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가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이날 같은 소속사 동료인 가수 허각의 도전장을 받아 참여하게 된 정은지는 영상을 통해 “이런 의미있는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루게릭병뿐 아니라 다른 희귀병들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도전을 받아들인 정은지는 얼음을 가득 채운 빨간색 대야를 스스로 거침없이 들이부었다. 정은지는 다음 도전자로 개그우먼 신보라, 리쌍의 개리 그리고 위너의 강승윤을 지목했다.

1600만 관객돌파를 목전에 둔 명량의 최민식도 동참했다. SNS 계정이 없는 최민식은 20일 JYJ 김준수의 트위터를 통해 “준수야 ‘루시’ 홍보 하다가 좋은 일에 동참한다. 고맙다. 루게릭 환자 돕기 챌린지”라는 글과 캠페인 참여 사진을 올렸다. 최민식은 다음 도전자로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 배우 조진웅과 류승룡을 지목했다.

클라라(28ㆍ이성민)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섹시한 모습에 화재가 됐다. 클라라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남역 거리에서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시원한 물세례를 받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클라라는 “저를 지목해주신 위제너레이션의 홍기대 대표에게 감사하다. 이번 계기로 루게릭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고 이런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클라라를 지목했던 위제너레이션의 홍기대 대표가 등장해 클라라의 머리위에 얼음물을 부었다. 클라라는 다음 타자로 신동엽과 장나라, 진중권 교수를 지목했다.

21일 시크릿 멤버 전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렇게 뜻 깊은 캠페인에 동참 할 수 있어 영광이네요. 모두 관심 가져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전효성은 물세례를 받으며 “포미닛 소현양의 지목을 받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으로 루게릭 병 환자분들과 아픈 분들이 모두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다음으로 지목할 사람은 송지은, 가수 윤하 언니, 그리고 위너의 남태현씨 입니다!”라며 세 사람을 지목했다.

21일 참여한 성유리는 다음 타자로 조쉬하트넷을 지목해 팬들로부터 둘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성유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 저도 시원 살벌하게 도전 성공했답니다! 우리 모두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해요” 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21일 그룹 엑소(EXO)의 리더 수호(23)는 두번 지목되었다고 2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광희에게 지목받은 수호는 같은 그룹 멤버 세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수호는 영상을 통해 “친한 광희 형, 에디킴 덕분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란 좋은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라며 ”저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루게릭병에 대해 한 분이라도 더 알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빙속여제’ 이상화도 21일 참여했다. 이상화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과 얼음 가득. 표정 관리 안 됨. 마지막 머리에 얼음붙은 내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동료 선수 모태범의 도움을 받아 이상화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상화는 영상에서 “(이)광수 오빠가 저를 지목해서 저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나의 도전이 큰 희망을 불어 넣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 한번 시작해 볼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태범이 큰 음료수 통을 들고 오자 한 숨을 쉰 뒤 “지금 하지마. 무서워”라며 투정을 부렸다. 이상화는 6초 간 이어진 얼음물 세례에 다리가 풀려 자세가 흐트러졌다. 이상화는 “꺅”이라며 고음 비명을 질러댔다. 모태범이 비틀거릴 만큼 얼음물의 양이 많았다.
정신을 추스른 이상화는 “제가 처음으로 지목하는 사람은 아나운서 김보민씨와 김남일 형부입니다. 그리고 얼음을 부어준 제 친구 태범이를 지목하겠습니다”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가수 보아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 EXO 수호 군의 지목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루게릭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보아는 “저의 지목은 현빈 오빠, 빅뱅 탑, m-flo 버발 입니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의 동영상은 유리베가 조연으로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다저스가 21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다. 류현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준비를 끝내자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안 우리베가 류현진에게 얼음물을 쏟아 부었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인해 참여가 며칠 늦어졌다. 기부도 하고 얼음물 샤워도 하겠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개그맨 김준호에게 지목받은 류현진은 다음 참가자로 프로골퍼 김하늘(26ㆍ비씨카드), 한화 이글스 타자 김태균, LG 트윈스 투수 봉중근을 지목했다.

이들 중 김하늘은 한국여자프골프(KLPGA) 투어 MBN여자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얼음물 샤워를 했다.공개된 영상 속 김하늘은 괴성을 지르며 물을 맞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달아났다.
김하늘은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 지목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하게 됐다. 루게릭병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늘은 애프터스쿨 유이, 볼티모어 윤석민, BC카드 서준희 사장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김하늘은 류현진의 트위터에 “고맙.............나 오늘 비 오는데....했음”이라는 글을 남기며 친분을 과시했다.

21일 오후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수지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이 게재됐다. 수지는 도전하기 전 “뜻 깊은 캠페인에 류승룡 선배님 덕분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저도 영광이다”며 “저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수지는 약간 긴장했는지 두 손을 꼭 잡은 채 얼음물을 맞으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또 수지는 성공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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