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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뭄에 올리브유 값 올라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 올리브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스페인의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조사기관인 오일월드의 자료를 인용해 스페인의 올해 올리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0% 줄어들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에도 스페인의 혹서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올리브 가격이 급등했다.

WSJ에 따르면 올리브가 싹을 틔우는 5월 스페인의 강수량이 평년 대비 25% 줄었다. 그에 따라 올리브 생산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올리브유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집계에 따르면 올리브유 가격은 올 들어 약 7%오른 t당 2760유로(약 376만원)을 기록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가공식품 조사 대표 러민 라후아스니아는 “스페인의 극심한 가뭄이 올리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량 감소와 함께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 늘어나는 올리브유 수요도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다. 중국은 지난해 1억8400만달러의 올리브유를 수입했다. 10년 전 수입 규모는 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신흥국의 수입 증가 등으로 지난 20년간 올리브유 소비량은 꾸준히 늘어 연간 230만t을 기록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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