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철피아 비리 혐의’ 새누리당 4선 송광호 의원 이번 주 소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철피아(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새누리당 송광호(72·4선·제천단양)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철도 비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송 의원이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된 같은 새누리당 조현룡(69·초선)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이날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송 의원에 대해 이번 주중 검찰로 나오라고 피의자 신분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토교통위원인 송 의원이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 이영제(55)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레일궤도 시공업체인 삼표측에서 1억 6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인 조 의원과는 별개 사건"이라고만 설명했다.

앞서 AVT사는 김광재(58·사망)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권영모(55·구속기소)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에게 각각 3000만원과 3억 8000만원을 건넨 혐의가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AVT사가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레일체결장치 독점 납품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송 의원 외에 다른 여·야 국회 국토교통위원 한 두명에게도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