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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을 맞이' 한창

중앙일보

입력

봄부터 찾아온 무더위 덕에 때이른 여름 특수를 누린 유통업계가 한여름인 8월에는 오히려 고전하는 모습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상품인 물놀이용품 매출이 5월에는 54.7% 늘었지만 더위가 시작되는 6월에는 13.7%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11.2% 감소하기까지 했다. 보통 여름철 마트 매출은 7월에 가장 많고 8월 중순부터 차츰 수요가 감소하는데, 올해는 5월에만 이른 여름 특수를 누렸을 뿐 계속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7월말~8월초 바캉스 성수기를 맞아 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얼리 아웃’ 전략까지 펼쳤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름 장사'가 신통치 않았던만큼 유통업계는 '가을 장사'에 일찍 나서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을 상품을 보름 가량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선해진 날씨 때문에 실제로 가을상품 매출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1~16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이불커버가 36.5%, 이불솜이 49.6% 많이 판매됐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간절기 의류인 스웨터 매출이 16.4%, 가디건 매출이 22.5% 늘었다. 따뜻하게 먹는 분말·액상차 매출도 35.6%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전점에서 ‘가을 신학기 대전’을 진행해 공책·스케치북·스탠드 등 100여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18일부터 가을 신학기 용품 할인 대전을 열고 학생가구·패션·디지털 가전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와 휠라가 공동 기획한 학생가방은 3만9000~ 5만9000원에, 휠라 아동 운동화는 4만90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은 이른 추석을 맞아 아이들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퓨전 한복을 최대 47%까지 할인 판매한다. 옥션의 유아동의류 전문관 ‘키즈가로수길’에서 ‘초코별 리버티 원단 아동한복(2만9900원)’과 ‘쁘띠꼬까 리버티 원단 퓨전한복(1만7300원)’을 선보인다. 머리띠나 속치마 등 아동용 한복 장신구도 최대 27% 할인해 판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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