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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에 나온 ‘먼지 뒤집어쓴’ 김정은 벤츠, 진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먼지 뒤집어쓴 벤츠가 화제다.

북한 노동신문은 18일자 1면 전면에 걸쳐 김정은의 연풍과학자 휴양소 방문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평남남도 명승지인 연풍호에 짓고있는 이 시설은 북한 과학자를 위한 휴양 시설. 핵·미사일 개발에 관련자 격려차원에서 김정은 지시에 따라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런데 공사장을 방문한 김정은의 모습 옆으로 흙먼지에 덮힌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가 드러난다. 김정은이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는 차량이다. 먼지를 뒤집어쓴 장면을 그대로 노동신문에 편집한 건 '현장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과거에도 건설 공사장을 방문해 옷에 시멘트 가루를 묻히거나 흙에 빠진 구둣발 등을 관영매체를 통해 드러낸바 있다.

김정은은 이같은 세단형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 외에 군부대 방문 등에 쓰는 같은 회사의 SUV도 갖고 있다. 또 의전용으로 20억원을 호가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S600풀만가드 리무진도 최근 선보였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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