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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8월 윈도 업데이트 삭제해야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주에 내놓은 윈도 8월 업데이트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MS가 “업데이트 패치를 삭제하라”고 권장하고 나섰다.

18일 MS에 따르면, MS가 지난 12일 내놓은 윈도 보안 업데이트를 PC에 설치한 사용자들 중 일부에서 ‘블루스크린’을 경험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블루스크린이란 파란 화면이 나타나면서 PC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들 사용자 중 상당수는 PC를 재부팅하는 것도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이런 증상은 모든 사용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은 아니며, 윈도7 64비트 버전 사용자들 중에서 블루스크린을 경험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MS 본사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사용자들 중 피해를 입은 경우가 있는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의 신고로 문제를 확인한 MS는 지난 15일 “업데이트후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는데 문제가 생긴 고객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관련 글 번호는 MS 홈페이지 보안 업데이트 게시판의 MS14-045다. MS는 또 기존 게시글에서 윈도 업데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도 삭제했다.

하지만 MS가 이를 적극적으로 공지하지 않은 데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MS는 별도의 공지 글을 게시하지 않고, 기존 게시글을 수정해 “업데이트를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윈도 업데이트 때문에 PC를 다시 켤 수 없게 된 사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용자 개인이 백업으로부터 시스템을 복구하거나 재설치 해야하고 문제가 된 업데이트도 일일이 제거해야 한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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