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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슴 펴고 목은 똑바로 … 등받이에 허리 바짝 붙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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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장시간 앉은 자세로 일하는 사무직 근무자는 대체로 허리가 약하다.

그러다 보니 요통을 호소하는 직원도 많다. 의자에 앉는 순간 허리에 하중이 쏠려서다.

반면에 종일 서 있는 서비스직과 생산직 종사자는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다.

이들에게 의자는 달콤한 휴식처를 의미한다.

이처럼 앉아도, 일어서도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힘든 건 매한가지다.

중요한 건 올바른 자세와 방법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서서나 앉아서 일할 때의 주의점과 노하우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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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것 자체가 곧 운동.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을수록 건강해”

전세일 차의과대학 통합의학대학원장은 ‘서서 일하기’ 예찬론자다. 밥을 먹거나 손님을 접대할 때를 빼고는 항상 서 있다. 선 채로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한다. 물론 서 있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는다.걷거나 제자리에서 발을 움직인다. 그는 “움직이는 다리엔 부종이 생기지 않는다. 움직이는 동안 근육이 수축·이완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벽돌 높이의 발판을 밑에 놓고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다. 골반이 수평을 이루며 허리가 편해진다. 일하면 거북목·허리질환·근막통증증후군은 물론, 에너지 소모로 인해 고혈압·당뇨·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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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서서 일한다고 건강해질까? 글쎄…”

김상욱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서서 일하기를 강하게 권장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것에 비해 긍정적인 면은 있지만, 서서 일하기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 방향 제시만 해줄 수 있는 정도라는 것. 특히 오랜 시간 서 있는 것을 경계한다. 그는 “하지정맥류는 물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동맥경화증이 크게 증가한다”며 “손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혀 손목터널증후군의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무조건 서서 일할 것을 권장할 것이 아니라 앉은 자세로 일하면서 20~30분마다 일어서서 1~2분씩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주장.

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 강동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이준희 교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상욱 교수·정형외과 송광섭 교수, 차의과대학통합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

오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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