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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만다라』김성동의 집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88호 20면

“제 삶, 돌판 중판 글판, 삼판입니다.

프로기사가 되려 했던 돌판,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습니다. 좌절했습니다.

승려가 되려 했던 중판, 단편소설 ‘목탁조’가 불교를 비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쫓겨났습니다.

소설가로 살아가는 글판, 40년을 했습니다. 글로 밥값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하면 할수록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이 악물고 읽고 쓸 뿐입니다.

적어도 아직 승패는 결정 나지 않았습니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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