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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만에 관객 1362만 돌파 … ‘명량’ 흥행 새 역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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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호 02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점에서 관객들이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역대 흥행순위(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역대 1위 ‘아바타’ 기록 경신 … 점유율 꾸준해 1500만도 무난할 듯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6일 ‘명량’이 이날 오전 11시 30분 1362만7153명을 동원해 지금까지 1위였던 2009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1362만 명)를 제치고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개봉 18일 만이다.

 이로써 ‘명량’은 외화 ‘아바타’에 내줬던 역대 흥행순위 1위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으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썼다. ‘명량’은 지난 15일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위였던 ‘괴물’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아바타’도 제쳤다.

 ‘명량’은 총 관람객 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개봉 첫날 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관객 신기록을 기록했고, 역대 최고 평일 관객(98만 명), 역대 최고 일일 관객(125만 명) 기록도 냈다. 또 최단기간 100만 돌파(이틀째)를 비롯해, 200만(사흘째), 300만(나흘째), 400만(닷새째), 500만(엿새째), 600만(7일째) 돌파를 이어갔고 급기야 한국영화 신기록(17일째)을 가장 빠른 속도로 달성했다. 1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명량’은 17일이 걸렸지만 ‘아바타’는 72일이 걸렸다.

 또 개봉 17일 만에 1024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과 1000억원의 매출을 동시에 돌파했다. ‘괴물’은 910억원, 1298만 명을 모은 ‘도둑들’은 93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명량’은 현재 평일에도 50만 명 안팎, 주말엔 7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데다 예매점유율 1위, 좌석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16일이 광복절 연휴 기간이어서 앞으로 1500만 관객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째 되던 해,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진도 해역,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사안들이 골고루 어우러진 게 흥행 요소로 꼽히고 있다.

 ‘명량’의 흥행으로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그린 김훈 작가의 책 『칼의 노래』도 교보문고 주간 집계 12위에 오르는 등 스크린 밖 열기도 뜨겁다. 명량대첩비 등이 있는 우수영국민관광지와 통영한산대첩축제,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 등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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