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도착한 14일, 교황이 응원하는 아르헨티나 프로팀 산 로렌소가 남미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산 로렌소는 이날 남미 축구 클럽 최강을 가리는 리베르타도레스컵 결승 2차전에서 파라과이의 나시오날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산 로렌소는 1차전(1-1무)까지 합쳐 2-1로 승리, 1908년 창단 후 106년 만에 처음으로 리베르타도레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프리미어리그에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값진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난해 산 로렌소 구단은 ‘저희는 교황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진 유니폼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산 로렌소는 1908년 창단했다. 가난한 동네 아이들을 폭력과 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성당 뒤뜰에서 축구를 하도록 허락한 사제 로렌소 마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팀이다. 1915년 1부리그까지 발돋움했으며,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프리미어리그에서 14번이나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