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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과 허지웅 '명량설전'…진중권의 사과로 일단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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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와 영화평론가 허지웅의 ‘명랑대첩’은 허지웅의 승리로 끝났다.

12일까지 누적관객 1174만 6777명을 모은 영화 ‘명량’을 두고 둘은 지난 9일부터 날선 설전을 이어갔다.

시작은 진중권에 대한 전의(戰意) 가 없엇던 허지웅의 글에서 시작됐다.

허지웅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명량) 전개가 부드럽지않고 중반 이후 편집이 자주 덜컥거리며 후반의 사족은 천만관객을 향한 욕망에 함몰되어있다. 그러나 이정도 규모와 길이의 해전 시퀀스를 어찌됐던 평균 이상으로 끌고 나간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기록될만한 영화”라고 적었다.

당시 진중권 교수의 ‘명랑’에 대한 평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 처럼 부정적이었다.

진중권 교수가 남긴 글 중 하나.
“짜증나네. 그냥 명랑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했을 뿐인데. 거기에 ‘건전한 애국심’은 왜 나오며 ‘486세대’얘기는 왜 튀어 나오는지. 미쳤어...”

이런 진중권 교수는 이후 허지웅을 평했다.

진중권 교수는 “‘명량’이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물론 자질을 의심케하는 뻘소리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제시하잖아요”라고 적었다.

이에 허지웅은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확인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적었다.

이러한 설전은 진중권 교수의 13일 사과로 일단락됐다.
진중권은 이날 오후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취지가 왜곡됐다면 자질 운운한 것은 미안”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중앙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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