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중 구원투수에 최길선

중앙일보

입력 2014.08.13 00:07

업데이트 2014.08.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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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역전의 용사를 다시 불러들였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최길선(68·사진) 전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체 경영을 총괄하는 이재성(62) 회장이 입사 선배에게 SOS(긴급구조요청)을 친 셈이다. 회사 측은 “비상경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103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1973년 설립 후 최대 규모다. 적자 대부분은 최 회장이 맡게 된 3개 부문에서 났다. 구원투수가 된 최 회장은 2005~2009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재임기간 동안 매출은 두 배로, 영업이익은 25배로 늘었다. 호황의 열매만 딴 것은 아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로 조선업황이 나빠지자 이듬해 초 “업황이 좋아질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09년 11월 사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는 약속을 지켰다. 회사 관계자는 “무보수 경영을 통한 고통 분담은 노동조합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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