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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에듀케이션서 선발한 한국대표 10명, 전원 수상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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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WMO 싱가포르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전원이 수상 했다. [사진 CMS에듀케이션]

수학 영재들의 세계 축제 ‘2014 WMO(World Mathematical Olympiad Competition) 싱가포르 대회’가 지난달 21~22일 싱가포르 SIM 대학에서 열렸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5개국 초등학교 3~중학교 2학년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해 수학 실력을 겨뤘다.

 WMO 대회는 다양한 수학경시대회와 비교해 참가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지난 1월 한국 킨텍스에서 열린 ‘2014 WMO 아시아 대회’에 참가한 52명(중국 26명, 한국 26명)은 각각 해당국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치른 소위 수학 영재들이다. WMO는 다국적 초·중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 수학대회로, WMO 협회가 주최하고 중국 교육부 산하조직인 CNC교육발전센터가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중국 국내대회에는 매회 수백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할 만큼 인지도가 상당하다. 지방 예선과 준결승, 결승 등 지역에 따라 3~6회의 시험을 치러야 중국 대표단에 뽑힐 수 있다. 한국 대표단은 지난해 개최된 ‘전국 창의 융합수학능력인증시험’과 ‘제3회 창의적 수학토론대회(CMDF)’, 올 초 한국에서 열린 ‘제2회 WMO 아시아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들로 구성됐다.

 ‘WMO 싱가포르 대회’는 개인전(21일)과 단체전(22일)으로 나눠 진행됐다. 개인전은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할수 있는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됐다. 간단한 응용력이 필요한 문제부터 고난도 문제, 하노이탑 같은 교구를 활용한 문제 등 다양했다. 단체전에서는 팀원 간 협동심도 강조한다. 5명씩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단체전은 팀워크가 없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단체전은 5~6명씩 모둠으로 나눠 3가지 활동으로 진행됐다. 단체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달리는 애벌레’라는 활동은 학생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았다. 이 활동은 송충이 모양의 긴 풍선인형을 10여 m 떨어진 문제풀이 지점까지 타고 가서 문제를 푼다. 한국 학생들은 5명씩 두 모둠으로 나뉘었는데, 이 활동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강현(성신초6) 군은 “팀워크가 특히 중요한 활동으로 대회 취지와도 잘 맞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우(영도초6) 군은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이 힘들면서도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WMO 협회 측은 수학 실력을 겨루는 것뿐 아니라 장기자랑 시간 등을 마련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CMS에듀케이션 출신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CMS에듀케이션이 선발한 10명이 한국 대표로 참가, 전원 수상 했다. 그중 금상을 받은 정성현(불암초6) 군은 “수학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과 만나 실력을 겨루고, 우정도 나누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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