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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희망 전도사 서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87호 20면

“아주 돋보이는(?) 얼굴 생김 덕에 지독한 놀림을 받았습니다. 친구도 없었습니다.

자존감 자체가 없을뿐더러 심지어 세상에 백해무익한 존재라 생각했습니다.

‘내 인생은 먼지 같다’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백해무익이라는 이유로 박멸의 대상이었던 기생충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기생충도 세상에 쓸모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기생충을 연구하는 저 또한 세상을 위해 쓸모가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제 존재 의미가 보였습니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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