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BOX] 에볼라 백신 개발에 뛰어든 미 국방부

중앙일보

입력 2014.08.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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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에서 진행 중인 에볼라 백신 개발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에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전염병 백신 개발에 미 국방부가 개입하게 된 것일까. 최고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에볼라가 생체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염병은 생물학 테러의 좋은 소재다. 높은 치사율과 전염성 때문에 순식간에 적은 양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두·에볼라·페스트·야토병(들토끼병)이 대표적이다. ‘마마’ 천연두는 1977년 이미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생물 테러에 대비해 2002년부터 비상용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생물 테러의 위험성을 전 지구에 알린 탄저균도 마찬가지다. ‘백색 가루’가 담긴 편지 한 통으로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했다. 10㎏만으로 100만 명이 죽을 수 있다. 탄저균은 인수 공통 전염병의 일종으로 원래 초식동물에게서 시작됐다. 감염된 동물 사체, 오염된 토양과 접촉하면 인간도 쉽게 감염된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식중독균 박테리아도 생물 테러용으로 언제든 쓰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50년 전부터 생물학무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나라가 있다. 북한은 세균 무기의 일환으로 탄저균·콜레라 등 생물학무기 10여 가지를 균체 상태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01년부터 테러 방어 차원에서 생물 테러 대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북한의 생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군과의 훈련도 연 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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