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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춘 에인절스 … 류현진 1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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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류현진이 8일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애너하임 USA투데이=뉴스1]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27)이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박찬호(41·은퇴)의 한국인 최다승(18승) 기록에도 바짝 따라붙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앨버트 푸홀스(34), 조시 해밀튼(33)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에인절스를 상대로 안타 2개, 사사구 2개만을 내주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이날 13안타를 몰아쳐 7점을 뽑았다. 헨리 라미레스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선 미겔 로하스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의 7-0 승리. 시즌 13승(6패)을 거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3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17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3.39에서 3.21로 낮아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66승50패)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62승53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류현진은 지난 4월 어깨 부상으로 24일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음에도 빠르게 승수를 쌓아올렸다. 그러면서 박찬호가 가진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근접했다. 박찬호는 2000년 다저스 시절 34경기에서 18승(10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 최다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만 출신 왕첸밍(34·시카고 화이트삭스)은 2006·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19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앞으로 4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류현진은 9차례 정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리는 등 상승세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1문1답.

 - 오늘 경기 소감은.

 “초반부터 점수가 많이 났고 야수들의 호수비도 여러차례 나와 분위기가 좋았다. ”

 - 무실점 비결은.

 “구속(최고 153㎞)도, 체인지업도 좋았다.”

 - 원정(9승2패 평균자책점 2.61)에서 강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는데 운이 좋았다.”

애너하임=LA중앙일보 봉화식 기자·김효경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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