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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대통령 하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최규하 대통령은 16일 제10대 대통령직을 사임, 하야했다. 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텔레비전」과「라디오」방송을 통해 전국에 중계되는 가운데「대통령 성명」을 발표, 『나는 오늘. 대통령의 직에서 물러나 헌법의 규정에 의거한 대통령 권한대행권자에게 정부를 이양하기로 결정했다』 고 선언했다. 최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책임정치의 구현으로 불신풍조를 없애고 불행했던 우리 헌정사에 평화적인 정권이양의 선례를 남기며 국민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화합과 단결을 다짐으로써 시대적 요청에 따른 안정과 도의와 번영의 밝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애국충정과 애국적인 견지에서 나 자신의 거취에 관한 중대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관련기사3,7면>
최대통령은『민주국가의 평화적인 정권이양에 있어서는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국익우선의 국가적인 견지에서 임기 전에라도 스스로의 판단과 결심으로 합헌 적인 절차에 따라 정부를 승계권자에게 이양하는 것도 확실히 정치발전의 하나』 라고 말했다.
최대통령은 『비록 내가 대통령의 직을 사임하더라도 국가적 안정이 흔들리거나 국정의 운영에 차질을 초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과의 상호방위체제가 굳건히 유지될 것임은 물론, 일본을 포함한 그 밖의 우방 각 국과의 우호협력관계도 아무런 변동 없이 계속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최대통령은『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당면한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갈 때 지속적인 국가발전은 물론 민주국가로서의 우리나라의 장래는 매우 밝고 희망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각종회당 68회 주재
최규하 대통령은 16L일 하야 때까지 재임 중 68회에 걸친 각종회의를 주재했고 48회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여 연설했다.
최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단 한번 중동지역 순방을 했고 28의에 걸쳐 국내시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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