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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과 로우니, 6·25 전쟁영웅 44년 만에 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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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25전쟁 당시 맥아더 사령관 참모로 참전했던 에드워드 로우니 미국 예비역 중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회고록 『운명의 1도』 출판기념회에서 백선엽 장군과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한국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가 6·25전쟁 동안 치른 선조들의 큰 희생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6·25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입안했던 에드워드 로우니(97) 미국 예비역 중장은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저서 『운명의 1도』 출판기념회에서 강조했다.

 『운명의 1도』는 38선이 그어진 과정과 인천상륙작전·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을 둘러싼 비화(秘話)를 다룬 로우니 전 중장의 회고록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축사를 통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전략가였으며 흥남철수작전에서는 온갖 악조건을 무릅쓰고 북한 주민 10만 명을 안전하게 피난시킨 박애주의자”라고 로우니 전 중장을 소개했다. 로우니 전 중장은 행사 도중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즉석에서 연주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6·25전쟁의 산증인인 백선엽(94) 예비역 대장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백 장군은 군 예편 뒤 로우니 전 중장을 몇번 만난 이후 교류가 끊겼다가 이날 44년 만에 다시 만났다. 행사를 주최한 국방부는 한·미 두 전쟁영웅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최윤희 합참의장,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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