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대통령·강경 의회로 통치권력 분산-「호」옹 의도대로… 내외정책에 혼선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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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란」국민은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온건한 중도파 「바니-사드르」를 압도적인 다수로 뽑았으나 총선에서 반대파인 강경파가 의회다수파를 평성 하게 되면 「이란」의 통치권력은 계속 다원적 분리현상을 빚어 내외정책상의 혼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강경파인 회교공화당(IRP)이 의회를 지배, ▲「팔레비」송환 ▲ 「팔레비」가의 전재산반환 등을 고집할 경우 미국인 인질문제의 조기해결은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 두 가지 조건은 미국여 결코 수락하지도 않을 것이고 국제여론도 이에 동조하지 않겠기 때문.
따라서 혼란을 거듭해 온 혁명과정에서 「이란」국민이 염증을 느껴 강경파의 해결방식에 등을 돌리게 되거나 「바니-사드르」대통령이 강경파들을 성공적으로 무마, 설득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인질 문제해결은 어렵다.
행정부와 입법부가 각각 노선이 다른 세력에 지배되는 한 「이란」의 정치·
경제 사정은 불안정을 거듭할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이란」의 국내문제는 외교적인 안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외교문제는 미국인 인질사건으로 묶여 있기 때문.
한편 최고 권력자인 「호메이니」는 인질문제 등을 신임「바니-사드르」에 맡기고 있으면서도 「바니-사드르」의 노선과는 전혀 주장을 달리하는 강경파의 주장에 앞장서기도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권력분산을 조장, 자신의 초국가적 지도권을 계속 유지하려 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과정에서 부정이 판치고 있다는 설과 함께 「바니-사드르」는 선거무효화 조치도 고려하고 있어 국회의원선거를 포함한「이란」의 내정은 흔미를 거듭하고 있다. <조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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