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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 이 한 줄]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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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조금은 허술하게 살아갈 일이다. 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가 하나 둘은 있어야 산다. 겨를이 있어야 산다. 너무 치밀하면 호흡이 곤란하다. (…) 빈틈이 있어야 채우고, 나중에 보다 낫게 고칠 수 있다. 빈틈이 있어야 그 사이에 생명이, 사랑이 자란다.” - 문태준 시인의 사랑시 모음집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중 배한봉 시인의 ‘빈곳’에 대한 감상. (문태준 엮고 해설, 마음의 숲, 216쪽, 1만800원)

“수학은 그것을 알아보는 눈만 있다면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얼룩말의 줄무늬에서 사인파를 볼 수 있고, 미국 독립선언서에서 유클리드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으며, 제1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은 일련의 사건들에서 음수의 산술을 발견할 수 있다.” - 수학의 매력을 알려주는 『x의 즐거움』에서.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충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60쪽, 1만5000원)

“학계가 아닌 정치권에서 ‘표절과 재탕’을 밝힐 수 있었다면, 그 분야 전문가들의 무대인 대학사회에서는 더욱 쉽게 알아보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사회에서는 하루 이틀도 아닌 몇 년, 몇 십 년 동안이나 이 사실이 숨겨질 수 있었다는 뜻이다.” - 한국 대학의 문제를 파헤친 『흡혈귀가 지배하는 세상-대학』에서. (이희진 지음, 책미래, 272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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