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투어버스, 명동까지 연결 … 압구정엔 의료관광단지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14.07.11 00:20

업데이트 2014.07.1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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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강남구를 한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건설하는게 이번 임기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신연희(66·사진) 강남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61.3%의 표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신 구청장은 그동안 구룡마을 개발로 박원순 시장과 갈등을 빚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신 구청장은 구룡마을보다 강남구의 관광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511만 명)의 2배인 1000만 명이 목표였다.

 강남구는 서울 명동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해 중국 은련카드의 강남지역 매출액은 1050억원이었다. 2012년(500억원)의 2배가 넘는다. 신 구청장은 “외국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의료·쇼핑·숙박 등을 다 하고 간다”며 “구와 구민들의 살림살이에 관광만큼 보탬이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남구의 장점을 살리기로 했다. 지난해 청담사거리 주변에 조성한 한류스타거리는 압구정동·신사동 지역까지 확대한다.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와 스타들이 자주 가는 맛집 등을 묶어 관광객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성형외과 등이 밀집한 압구정동·청담동은 ‘글로벌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만든다. 중국·일본 위주의 마케팅을 동남아·중동 지역까지 확대해 매년 20%씩 외국인 환자를 늘릴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그동안 서울 관광의 출발점이 명동이었다면 이제 강남이 되도록 하겠다”며 “강남시티투어버스 노선도 명동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 임기부터 강남 구룡마을 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대립해 왔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의 환지 방식은 특혜소지가 있기 때문에 강남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울시가 떳떳하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안건을 상정하라”고 선을 그었다. 개발이 무산되더라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강남구는 구룡마을 외에도 예정된 대형 개발 사업이 많다. 은마아파트·개포주공아파트 등 노후아파트 단지와 삼성동 한국전력 이전 부지 등이 대표적이다. 신 구청장은 “아파트 재건축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동 한전 이전부지는 서울시와 함께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이번 임기 때도 청렴과 정직의 원칙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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