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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연구소 창립 10주년 … "공렴 정신 기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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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6일 다산연구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 왼쪽부터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임채정 전 국회의장,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한승헌 변호사,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김경빈 기자]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중앙일보 후원으로 열렸다. 당대 최고의 사상가이자 경세가였던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의 실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4년 설립된 연구소는 다산목민대상 제정, 『목민심서』 영역(英譯) 등을 통해 대표적인 다산정신 선양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 등 연구소의 메일링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40만 명에 이른다. 그런 발자취를 축하하기 위해 정계와 문화계, 후원자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석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줬던 분들과 지난 10년을 자축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공정과 청렴을 강조했던 다산의 ‘공렴(公廉)’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나라를 돕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다산은 ‘상공업세’를 거둬 근대적 상공업자를 기르려고 했을 만큼 개혁적이었다”라고 했고, 고건 전 총리는 “다산은 나의 30년 공직 생활 내내 정신적 멘토였다. 새로운 10년을 맞아 연구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축사에서 “10여 년 전 박석무 선생이 한글 번역한 다산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며 그 사상에 흠뻑 빠졌었다”며 “박 이사장은 다산에게 예수의 사도 바울 같은 제자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삼 삼원전력 회장, 이부영 전 의원,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최원식 인하대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글=신준봉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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