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밝은 충북"의 면모 새로이… - 마무리손질 한창 청주 종합경기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공사비 35억 들여>
오는 5월30일부터 5일간 벌어질 제8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위한 종합경기장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사직원두 6만여평의 광활한 대지위에 펼쳐진 청주 종합운동장은 사상처음으로 전국규모 체육대회를 충북으로 유치한 1백50만 충북도민이 향토의 명예를 걸고 힘을 기울인 대역사의 결실.
작년10월 총공사비 35억원의 예산으로 착공되어 오는 5월30일의 개막을 앞두고 이제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전국 인구의 2·4%, 면적의 7·5%밖에 차지하지 못해 제주도 다음의 약체도세로 스포츠에는 만년하위를 면치 못하던 충북이 소년체전에서 「기적의 6연패」를 이룩한 후 전 도민이 나서 소년체전을 거도적으로 유치한 것이다.
1만2백68평 규모의 메인·스타디움과 그 왼쪽으로 야구장·정구장·총화회관, 오른쪽에 유도회관·실내외수영장·실내체육관이 들어서 청주 종합경기장은 하나의 거대한 스포츠·센터를 이루고있다.
경기장의 중심에 위치한 메인·스타디움은 총2만5천명의 관객을 수용한다. 둘레 7백50m, 23개의 계단을 가진 메인·스타디움은 전자장치 스코어판까지 설치되어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다.

<국제규격 야구장>
메인·스타디움 왼쪽의 야구경기장은 이 종합경기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6천3백50명의 대지위에 1만7천명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외야까지의 거리는 레프트·펜스까지 1백m, 센터까지 1백10m로 레프트와 센터의 거리가 각각 98m, 1백10m인 서울운동장 야구장보다 더 넓어 국내유일의 국제규모 야구장이 됐다.
소년체전사상 처음으로 실내에서 열리는 핸드볼경기를 위해 실내체육관도 내부수리를 끝냈고 수영장도 다시 손질했다.
그동안 경기장건설에 투입된 연인원은 9만6백여명.
3백1l대의 도저와 페이로더, 1백49대의 쇼벨, 7백51대의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동원됐고 1천7백50t의 철근과 25만l천4백70부대의 시멘트가 소요됐으며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한겨울에도 히팅장치까지 동원, 철야공사를 했다.
충북도가 이번 소년체전에서 어느 대회보다 특색있게 추진한 것은 체전초유의 지역분산경기.

<체전 첫 분산경기>
분산경기는 처음에는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전 도민의 참여와 지방도시의 개발을 촉진하고 체육시설의 보강, 체육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시도됐다. 이에 따라 청주에서는 축구 등 15개 종목의 경기가, 충주에서는 럭비 등 4종목, 음성에서는 연식정구의 경기가 열리게 됐다.
제8회 소년체전의 또 하나의 특색은 전 선수 완전무료 민박계획.
전 선수 완전무료 민박계획은 청주시내 숙박업소의 객실이 1천7백개에 불과하여 숙박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청풍명월 인심속에 소년체전 꽃피우자』는 캠페인 표어에도 나타난 것처럼 티없이 맑고 순박한 충청도의 좋은 인심을 전국에서 모여들 손님들에게 피부로 느끼게 해 충북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선수는 무료민박>
이 민박구상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두어 민박대상자가 선수 4천7백명인데 비해 민박을 시키겠다고 나선 도민들은 6천4백58명이나 돼 1·3대1의 경쟁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전화·수세식변소·목욕탕 등을 갖춘 화목한 가정이 아니면 민박을 시키고싶어도 시킬 수 없게 됐다.
한편 청주시내 중심상가인 중앙로 1, 2가와 남문로 1, 2가에는 소년체전 때 밀려올 선수·관객 등 1만여명의 손님에게 팔 각종의류·기념품 등을 준비하고 상점을 새로 손질하기에 부산하다.
전국에서 모여들 손님에게 「밝은 충북」「전진하는 충북」을 보여주겠다는 어른들의 의지와 「소년체전 7연패」를 향한 소년들의 높은 기상이 하나의 화음을 이루어 완벽한 준비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글 최근배기자
사진 김주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