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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로회의체 구성 논의 시동

중앙일보

입력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원로회의체를 구성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취임과 함께 제안했던 안으로, 상ㆍ하원 구분이 없는 우리 국회에서 여야의 중진의원들이 나서 정쟁을 중재해보자는 취지다.

정 의장은 20일 여야 지도부와 5선 이상 중진의원과의 오찬을 했다.오찬 간담회에서 정 의장은 “5선 이상 의원들의 원로회의체가 국회의장의 자문기구로 국회가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갈등을 해소하고 의견차를 좁히는 역할을 해달라”며 “국회 규정에 넣어서 자문기구화하고, 효과가 있으면 의원, 대통령과 논의해서 국회법으로 개정하는 부분을 연구해 보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도 19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지 20일이 넘었지만 원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야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초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새롭게 시작할 좋은 계기”라며 “상시국회ㆍ일하는 국회를 위해 첫 단추인 원내 구성이 하루 빨리 돼야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일”이라고 했다.

6선의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서로 한보씩 양보해서 원 구성을 해야 한다”며 “고차 함수ㆍ고차 방정식을 잘 풀어서 원 구성을 빨리 하고, 민생 법안 같은 경우 대거 해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엔 정 의장을 비롯해 정갑윤ㆍ이석현 국회부의장, 임병규 국회 사무총장 직무대리, 김성동 의장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여야 지도부로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ㆍ박영선 원내대표ㆍ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ㆍ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불참했다.새정치연합에선 문희상ㆍ이미경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강태화 기자 t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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