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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당선자 "서구 뉴타운 앞당기고 노면전차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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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트램(tram·노면전차)이 동네를 다니고, 고층 아파트와 예쁜 주택이 즐비한 뉴타운. 그게 서구의 새 모델이다.”

 류한국(60·사진) 대구 서구청장 당선자는 “노후 단독주택률이 70%가 넘고 도시철도가 사각지대인 서구의 낡은 환경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인맥을 활용해 정부와 대구시를 찾아다니며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4호선 착공안을 내년께 마무리하겠다”며 “연말부터 다양한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도시철도 사장을 지냈고 대구시에서는 도시계획 업무를 총괄했다. 보좌관도 에어컨도 없는 당선자 사무실에서 18일 기자와 만났다.

 -돈이 없는데 뉴타운 이 가능한가.

 “서울과 지방에 인맥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뉴타운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트램은 도시철도 4호선으로 묶고 재개발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재개발촉진지구(우선 개발지역)’로 지정하겠다. 돈이 없으니 몸으로 뛰겠다.”

 -자원봉사회관 설립을 공약했다. 이미 있지 않은가.

 “서구 자원봉사센터는 허물어지기 직전이다. 자원봉사자는 지하에서 일한다. 서구는 도와야 할 사람이 많다. 현재의 서부수도사업소(비산동)를 자원봉사회관으로 리모델링할 생각이다.”

 -구청장들이 앞서 추진한 사업은 이어가나.

 “서중현 전 구청장은 ‘자전거’, 강성호 현 구청장은 ‘국제교육’이 대표적이다. 모두 재검토하겠다. 무용지물인 자전거도로나 사업은 폐지한다. 국제교육은 외국으로 나가 교류하는 부분은 재검토하겠다. 언론이 지적한 섬유스트림 관광은 효과가 작아 다시 손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현 구청장과 사이가 나쁘다는 말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돈다.

 “강 구청장이 며칠 전 막걸리 한잔 하자며 전화가 왔다. 선거는 선거로 끝내기로 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왜 이런데(선거) 관심을 가지나.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취임하면 ‘청렴·친절 부서’를 새로 만들겠다. 또 지금의 인사시스템을 확 바꿔 2년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식으로 정교한 인사 정책을 발표할 생각이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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